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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아쉬움

by [MAVERICK] 201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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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길가에 핀 봐줄만한 꽃,

누군가의 집 화분에 심겨져

그 순간 나는 후회와 통탄으로

내 자신을 질책했었지.

근데 어쩌리요,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인 것을

 

하지만 그 자리, 그대 가장 존귀한 모습으로

있으니, 나 감히 손 뻗어

그대 잎사귀 무당벌레조차 떨굴 수도 없어.

이런 게 사랑이지.

자책과 회환으로

이런 게 사랑일 테지.

순간 속 영원이 있다고

 

혀를 널름거리는 태양의 시샘 속에

그대 한 때 청명했던 푸른 잎, 시들어지는 구나.

, 그저 한 숨 지울 수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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