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쉬움
길가에 핀 봐줄만한 꽃,
누군가의 집 화분에 심겨져
그 순간 나는 후회와 통탄으로
내 자신을 질책했었지.
근데 어쩌리요,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인 것을
하지만 그 자리, 그대 가장 존귀한 모습으로
있으니, 나 감히 손 뻗어
그대 잎사귀 무당벌레조차 떨굴 수도 없어.
이런 게 사랑이지.
자책과 회환으로
이런 게 사랑일 테지.
순간 속 영원이 있다고
혀를 널름거리는 태양의 시샘 속에
그대 한 때 청명했던 푸른 잎, 시들어지는 구나.
아, 그저 한 숨 지울 수밖에 없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