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빚어낸 운명의 장난
전, 란
영화 정보
감독: 김상만 / 출연: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차승원 외 / 장르: 밀리터리 영화, 시대물, 액션 & 어드벤처 영화 / 영화 특징: 응원하고픈, 폭력적인 / 2시간 8분
조선 최고의 검술을 연마한 노비 출신 의병과 왕의 곁을 지키는 무관. 한때는 벗이었던 두 사람이 전란의 시대 속에 용서치 못할 원수가 되어 서로에게 서슬 푸른 칼날을 겨눈다.(넷플릭스 영화 소개)
시청 동기
시대극을 본 지가 꽤 되어 이번에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액션물을 보기로 결심했다. 우선 출연진을 보면 재미없으래야 재미없을 수가 없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디 하나 거스를 타선이 없다고 해야 할까. 이처럼 관록 있고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들의 영화는 언제든 볼만하다.
줄거리와 전체적인 느낌
영화 '전,란'은 임진왜란 시대를 배경으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는 무과에 급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다. 실력이 부족한 그는 천재적인 무예 실력을 지닌 노비 천영(강동원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신분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되는데, 종려는 무신으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천영은 신분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의병으로 활약한다.
전쟁의 와중에서 두 사람은 재회하고,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 '전,란'은 단순한 전쟁 영화를 넘어, 신분과 계급, 우정과 배신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청 소감
전쟁 장면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물들의 내면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깊이 있는 영화였다.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그 시대의 암울한 백성들의 미래에 대비하여 탐욕스러운 지배계층의 야욕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양반사회라고 할까? 자식이 잘못하면 대신 맞아주는 종이 있었다니, 설정인지 고증인지 알 수 없으나 당시는 양반의 말이 곧 법과도 같을 시대였으니 충분히 수긍은 간다. 예전 영화를 볼 때면 지금 시대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상적인 대사
나를 역도로 만들었느니
소원대로 그리되어 주마
정녕 그리 믿고 있던 것이냐?
아니면 그리 믿고 싶은 것이냐?
마무리
영화는 전(戰), 쟁(爭), 반(反), 란(亂)으로 각 테마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적 갈등과 다툼 역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데 주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