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례를 통해서 개방코딩 - 축코딩 - 선택코딩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체 과정을 하나의 사례를 중심으로 개방코딩 → 축코딩 → 선택코딩 순서로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볼텐데요, 직무 스트레스를 겪는 영양교사의 사례를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 주제: “영양교사의 직무 스트레스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인터뷰 원자료(예시)
“학교에서 조리종사원들과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제가 뭘 말해도 대답도 없고, 자기들끼리 무시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제가 이 직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점점 자존감도 떨어지고, 퇴근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누워만 있게 돼요.”
1단계: 개방코딩 (Open Coding)
자료를 문장 단위로 쪼개어 중요한 개념(코드)을 도출합니다. 유사한 개념들을 묶어 하위범주 → 상위범주(범주)로 구성합니다.
인터뷰 내용 부분 | 도출 코드 | 하위범주 | 상위범주(범주) |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 의사소통 어려움 | 소통 단절 | 관계 갈등 |
“자기들끼리 무시하는 것 같아요” | 무시당함 | 인정받지 못함 | 관계 갈등 |
“제가 이 직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 자기 부적절감 | 정체성 혼란 | 직무 정체성 위기 |
“자존감도 떨어지고” | 자존감 저하 | 자기 평가 저하 | 정서적 소진 |
“아무 생각 없이 누워만 있게 돼요” | 무기력함, 피로감 | 에너지 고갈 | 정서적 소진 |
개방코딩 결과 범주
- 관계 갈등
- 직무 정체성 위기
- 정서적 소진
2단계: 축코딩 (Axial Coding)
축코딩에서는 개방코딩에서 도출된 범주들 사이의 인과관계와 맥락을 분석합니다.
구성 요소 | 내용 및 범주 |
인과조건 | 관계 갈등 (조리종사원과의 소통 실패, 무시당함) |
중심현상 | 정서적 소진 (자존감 저하, 무기력감) |
맥락조건 | 학교 내 위계적 구조, 영양교사의 낮은 위상 |
중재조건 | 개인 성격(내향적), 관리자 지원 부족 |
전략 | 회피, 감정 억제, 자기탓하기 |
결과 | 직무 회의감, 소진 심화, 이직 고려 |
여기서 중심현상은 정서적 소진이며, 이 중심현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과 결과가 범주 간의 관계로 설명됩니다.
3단계: 선택코딩 (Selective Coding)
이제 중심 개념(핵심범주)을 선정하고, 관련된 범주를 통합해 하나의 이야기(스토리라인)로 만듭니다.
핵심범주: 관계 갈등에 기반한 정서적 소진의 심화
선택코딩을 통한 이론적 설명 (스토리라인 예시):
“영양교사는 조리종사원과의 반복적인 관계 갈등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경험한다. 이는 직무에 대한 부적절감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며, 결국 정서적 소진을 유발한다. 학교 내 위계적 구조와 관리자 지원 부족은 이러한 갈등을 더 악화시키고, 영양교사는 소진을 해소하기보다는 감정을 억누르며 자기탓으로 돌리는 회피적 전략을 취하게 된다. 그 결과 직무에 대한 회의감과 이직 충동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
요약
단계 | 핵심 작업 | 결과물 |
개방코딩 | 텍스트 → 코드 → 하위·상위범주화 | 관계 갈등, 정서적 소진, 직무 위기 등 |
축코딩 | 범주 간 관계 분석 (조건모형 활용) | 중심현상: 정서적 소진 + 맥락 구조 |
선택코딩 | 핵심범주 중심으로 이론 통합 | 스토리라인 + 개념적 모델 |
스토리라인
스토리라인(Storyline)은 무엇인가?
- 선택코딩 단계에서 도출된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다른 범주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구조로 풀어낸 분석 결과의 종합입니다.
- 즉, **‘참여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론적 이야기’**로,
“어떻게 해서 그런 경험이 생겨났는가?” 를 시간적 흐름 또는 인과적 구조로 설명합니다.
결론과의 차이
항목 | 스토리라인 | 결론(논문의 결론 부분) |
위치 | 선택코딩 결과로, 본론 후반에 기술 | 논문 마지막에 위치함 |
내용 성격 | 참여자의 경험을 이론으로 구조화한 이야기 | 연구 질문에 대한 요약적 응답 및 함의 |
초점 | 핵심범주 중심의 인과 관계와 맥락 설명 | 결과 요약, 의의, 한계, 제언 포함 |
따라서 스토리라인은 “결론의 핵심 근거”가 되며, ‘분석 결과의 이야기적 종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스토리라인을 요약하고, 해석하고,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스토리라인의 분량은?
일반적인 분량:
- A4 1쪽 내외 (약 500~800자) 정도가 적절합니다.
- 단독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선택코딩 결과 해설의 일부로 포함되기도 합니다.
- 긴 질적 논문에서는 중심현상과 전략, 결과 등을 시간 흐름에 따라 2~3쪽 정도로 전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완결성’:
- 길이보다는 다음 요소들을 충실히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중심현상이 무엇인지
- 그에 영향을 미친 조건들(인과, 맥락, 중재조건)이 무엇인지
- 참여자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전략)
-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예시 (간단형 스토리라인, 약 350자)
“영양교사는 조리종사원들과의 반복된 관계 갈등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경험한다. 이는 직무에 대한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고, 점차 정서적 소진 상태에 빠진다. 학교 내 위계적 구조와 관리자 지원의 부재는 이를 더욱 심화시키며, 영양교사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전략으로 대응하지만 결과적으로 직무 회의감과 이직 충동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