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자인1-패밀리룩(Familylook)의 중요성

  우리가 길을 걷다보면 구체적인 모델명은 몰라도 어떤 차들을 보면 대충 벤츠 혹은 비엠더블유에서 만든 차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겉모양을 대강 훑어 보는 것만으로도 그 차를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 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바로 패밀리룩이다.

  내 짧은 식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나 미국보다 유럽쪽에서 이러한 양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의 사진들은 Mercedes와 BMW 대표적 그릴의 사진들이다.

  패밀리룩을 지향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수차례 진행되었다. 다음의 사진은 대우의 라노스와 레간자의 앞 모습을 담은 것이다.

  패밀리룩의 경계는 무너진지 오래이다. 세단의 범위에서 벗어나 쿠페와 SUV의 경계를 넘나든다. 더구나 그릴에다가 헤드라이트까지 그 힘을 합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더 커진다. 다음의 사진은 우리에게 더무나 친숙한 포르쉐 카레라911 모델이고 그 다음을 따르는 사진은 카이엔이다. 물론 카레라911을 위 아래로 늘린 것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두 개의 모델이 친숙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다음의 사진이 그 실례를 보여준다. 바로 렉스턴 2의 모습인데, 바로 체어맨 신형에서 그 디자인의 모티브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패밀리룩은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함을 제공해주어 결과적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는 기능을 하며, 회사 스스로에게는 따라야할 전통을 제공해 줌과 동시에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정체성을 확립하게 해준다. 전통은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듯이,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도 어떤 계승해야 할 무언가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