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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몸

베르그송의의 간-신체와 사이 존재론 - 박치완

by [MAVERICK] 201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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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영혼은 모순된 짝인가?
-"관념"이 몸과 영혼 사이에 '껴'있어 '합일 체험'을 방해한다. 여기서 "관념"은 몸과 영혼의 관계를 이어 주는 매개가 아니라, 되려 이 둘의 사이를 벌려 놓는 이물질이다.

*'몸이 전부'라는 몸-살론에 대한 의문
-몸-영혼을 함께 한 인간을 기형화한 요소들 : 관념, 이성, 진리
-"말의 사용법을 둘러싼 논쟁" - 몸, 영혼, 서로가 만나 인간을 빚음으로써 인간 존재가 가능한 그런 논리가 아니라 영혼이 항상 전체를 독점
-영혼-인간. 몸, 영혼, 서로가 떠받치어 한 인간이 존재 가능하다는 소박한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주장이 바로 "몸은 영혼에 종속한다"는 영혼(정신)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이다.
-'인간','주체'를 뒤흔들어, 철학사적으로 말해, 이 두 고질적 주제가 놓쳐 버린 근대의 인간의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려는 것이 몸론이요 살론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몸(살)이란 무엇인가?"의 물음 속에는 결국 정신에 의해, 영혼에 의해 고통받아 온 몸(살)을 인간 주체의 실체 자체로 복원시켜 보려는 의도가, 일차적으로, 배면에 깔려 있다.
-과연 몸이 전부인가? 영혼이 몸으로 환원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의문
"몸은 영혼에 종속된다"는 전통의 지적 폭력에 대항하여 "몸이 전부다"라는 '현상학적', '포스트모던적', '디오니소스적'주장이 과연 옳은가 말이다. 
-"몸은 세계 안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는 적극적인 매체다. 지각과 몸은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상호 주관성은 필연적으로 상호 육체적이다. 상호 육체성은 세계의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현상학적 몸, 즉 나의 몸과 너의 모 그리고 그들의 몸이 함께 어우러져 사회 세계의 살을 붙여 나간다. 살이 의미하는 것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 주체와 몸, 몸과 세계, 자아와 타자 등의 관계가 순환하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즉 상관적인 상호 교환을 뜻한다."

*몸과 영혼의 갈등-모순, 이를 감싸는 삶
-몸과 영혼-정신은 "만나야 한다." 갈등-모순의 함수로 만나고 있다. 이런 만남과 녹아듦 속에서 인간 존재가 가능하고 이런 만남과 녹아듦 속에서 인간은 살아간다. 베르그송이 말한 '생명', 즉 몸과 마음의 질적 결합이 바로 이것이다.
-알프레드 비네의 <<영혼과 신체>> 논평
   일반적으로 우리는 물질을 감각에 소환시켜 물리적인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상상하기 일쑤이다. 관념론이란 이름으로 이와 같은 종류의 이론이 주어진다. 비네의 창의성은, 이런 관념론의 주장과는 반대로, 하나의 물리적 현상은 감각으로부터 (유일하게) 형성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어쩌면 이런 가정하에서, 소위 통속적 단견은, 우리가 보고 만지는 것을 물질과 일치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물질을 감각과 일치시킨다.
-베르그송은 "감각은 물질의 속성들을 이해하는 방편이 아니라 이 속성들 자체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신을 위해 무엇이 남아 있는가?" - 베르그송이 보기에 비네의 감각-신체 일원론은 정신의 문제를 논의의 장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비네의 주장을 전복시키는 베르그송
   감각 자체 속에 정신이 이미 현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만약 감각이 '감각된' 것으로서 물질이라면, (그렇다면) 감각은 (또한) '감각하는 행위'로서 정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각으로부터 갖게 되는 의식, 감각으로부터 취하게 되는 판단, 이를 적용한 추론, 이를 파악하는 (사유의) 범주들, 이 모든 것이 (바로) 정신(활동)이다. 유일하게, 이런 류의 정신과 물질의 동시 발생만이 감각이란 이름으로 두 (상반된) 용어 사이에 (상호) 발생적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발생적 관계는 유물론에서와 같이 일치(identity) 관계가 아니며 정신주의(유심론)에서 주장하는 바아 같이 두-실체를 가정하고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정신과 물질(신체와 영혼)이 '발생적 관계'라는 이러한 베르그송의 생각에서 우리는 그가, 이미 이 글의 제목에서 예시한 바, 분명 간-신체론 또는 간-영혼론을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베르그송에 있어서 신체는 영혼의 일시적 거처나 영혼의 모순된 단순 짝이 아니라 적극적 의미에서 분리 불가한 상관자라는 것

*베르그송에 있어 몸과 영혼의 관계는 상보적이다.
-삶의 지평에서 분리는 곧 죽음이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결국 몸과 영혼은 근본적으로 상호 참조하고 있으며 협력한다.
-"의식과 물질, 영혼과 육체는 지각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물질과 생명(삶)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로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물질과 생명은 함께 주어져 있고 서로 결속되어 있다.
-베르그송에게 있어서 '사이', 즉 '와(또는 그리고)'라는 연결사는 "물질과 기억, 육체와 정신이 구성하는"  실제 만남의 권역이다. 
-몸-영혼 '사이'에 하나의 철학적 미지가 있다. 이 미지를 개척하는 일,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일이 베르그송에게는 '사이 내기'라는 독특한 철학함 방식이다.
-'사이'는 몸과 영혼의 역동적 만남의 장이다.
-"경험은 우리에게 영혼의 세계와 (....) 육체의 세계가 (밀접하게) 관련 맺고 있음을 증명한다.
-몸-영혼의 갈등-모순은 '사이'의 경험을 통해, 이 내적 관계 속에서 진일보해야 한다. 바로 이 '사이'에서 몸 이론 또는 영혼 이론은 과거의 편협한 허울을 벗어야 한다. 요컨대 몸 그리고 영혼 양자를 동시에 취해 그들의 본래적 결합이 무엇인지를 쉼 없이 따져야 한다.

*간-신체와 '전체'로서 인간의 문제
-무엇보다도 양자 사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수립하지 않고서는 영혼을 영혼으로, 신체를 신체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르그송의 몸철학이 지향하는 기본 입장이다. => '전체로서 인간(l'homme 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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